← 칼럼시장분석MLB · 2021 – 2025N = 12,019

배트맨은 네 돈의 13.5%를 먼저 떼간다.

1 만 원 걸면 게임 시작 전부터 약 1,350 원이 이미 없어진 채로 출발한다는 뜻이에요. 영화관 팝콘처럼 가격에 이미 얹혀 있어서 안 보일 뿐. 배트맨 MLB 5 년치 12,019 경기를 전수 까서 계산한 숫자입니다. 근데 얘기는 여기서 시작합니다 — 이 수수료가 회차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?

발행 · 2026-04-24·읽는 시간 · 10 분·조회
3 줄 요약
  1. 01배트맨은 베팅 할 때마다 평균 13.5%를 먼저 가져간다. 카지노로 치면 "하우스 에지 13.5%". 블랙잭 (~0.5%) 의 20 배가 넘는 수준.
  2. 02근데 13.5% 는 평균일 뿐이고, 실제 수수료는 딱 3 가지 값 (12.24% · 13.63% · 14.95%) 중 하나만 나온다. 배트맨은 미리 짜둔 3 개 배당 테이블을 돌려 쓴다.
  3. 03어느 테이블 쓸지는 회차 번호가 결정한다. 41 – 90 회차가 제일 싼 테이블 (12.24%), 시즌 초·포스트시즌 회차가 제일 비싼 테이블 (14.95%). 같은 양키스 vs 다저스 경기도 회차 따라 수수료가 달라진다.
분석한 경기 수N
12,019
MLB 머니라인, 30 팀 전체
평균 수수료VIG
13.53%
거의 오차 없는 숫자 (±0.01%)
나타나는 수수료 값TIERS
3 개
12.24% · 13.63% · 14.95%
1 만 원 걸 때 평균 손실EV
−1,191원
vig 13.53% → 내 돈 기준 EV −11.91%

먼저 기본 상식 한 번. 배당 1.50이라는 건 "이 결과 확률이 1 ÷ 1.50 = 66.7%"라는 뜻입니다. 이걸 내재확률 이라고 불러요 (= 배당을 확률로 뒤집은 값). 그런데 한 경기 양쪽 결과의 내재확률을 더하면 반드시 100% 넘습니다. 이 넘친 만큼이 수수료 — 오버라운드 혹은 vig입니다.

예를 들어 1.91 배당 / 1.91 배당이면 1/1.91 + 1/1.91 = 104.7% — 수수료 4.7%. 배트맨의 흔한 라인은 1.75 / 1.95 정도고, 합이 1.1358 — 즉 수수료 약 13.58%. 배트맨은 이걸 영수증에 따로 안 찍고 배당 안에 이미 녹여서 내놓습니다. 그래서 안 보이는 거고요.

여기까진 그냥 개념. 재밌는 건 지금부터입니다 — 이 수수료를 5 년치 데이터로 쫙 뽑아보니까 평균도 아니고 랜덤도 아닌 이상한 모양이 나왔어요.

섹션 01 · 이상한 분포

수수료가 "평균 13.5% 근처로 퍼져있다" 아님. 딱 3 곳에 뭉쳐 있음.

12,019 경기 수수료를 히스토그램으로 뿌려봤습니다. 자유시장이라면 평균 주변에 종 모양 (▲) 으로 예쁘게 퍼져야 해요. 근데 배트맨은 그렇지 않습니다. 값이 3 개 위치에만 뭉쳐 있고 그 사이는 완전히 비어 있습니다. 5 년치 데이터에서 12.5 – 13.4% 구간에 들어간 경기 0 개, 13.9 – 14.7% 구간 0 개.

0%10%20%30%40%50%T112.24%T213.63%T314.95%평균 13.53%12%13%14%15%16%수수료 %경기 비율 (%)

세로축 = 그 수수료에 해당하는 경기 비율. 막대 3 개만 크게 솟아있고 나머지는 빈 공간.

봉우리 사이 공백
0 건
12,019 경기 중 봉우리 사이 구간에 들어간 건 단 하나도 없음
가운데 봉우리 집중도
67.2%
3 분의 2 가 가운데 봉우리 (13.63%) 에 몰려 있음
봉우리 폭
±0.3%p
각 봉우리가 너무 좁아서 "한 지점"이라고 봐도 무방
그래서 이게 뭔 뜻이냐
자유시장이면 이런 모양 절대 안 나옵니다. 수요공급으로 움직이는 가격은 무조건 연속적으로 퍼져요. 이 분포는 "배트맨이 3 개 배당표를 미리 만들어놓고 그 중 하나를 골라 쓰고 있다"는 강한 증거입니다. 평균 13.5% 라는 숫자만 외우면 구조를 놓칩니다.
섹션 02 · 3 개 테이블

싼 테이블 · 보통 · 비싼 테이블 — 이 셋이 돌아가면서 쓰인다

각 봉우리의 정체입니다. 내재확률 합이 각각 1.1236 / 1.1369 / 1.1498 로 수렴 — 즉 수수료가 12.24% / 13.63% / 14.95% 이 셋 중 하나. 같은 테이블 안에서는 배당 조합이 달라도 합은 거의 고정됩니다.

싼 회차 (T1)
5 년치에서 이 테이블 쓰인 경기 = 2,501 건 (20.8%)
12.24%
수수료
보통 회차 (T2)
5 년치에서 이 테이블 쓰인 경기 = 8,083 건 (67.2%)
13.63%
수수료
비싼 회차 (T3)
5 년치에서 이 테이블 쓰인 경기 = 1,435 건 (11.9%)
14.95%
수수료

T1 과 T3 차이는 2.7%p. 1 만 원 기준 베팅 한 건당 약 270 원 차이. 한 번은 의미 없어 보여도, 하루에 5 건씩 매일 걸면 한 달이면 약 4 만 원 차이. 작지 않죠.

섹션 03 · 언제 어떤 테이블이?

어느 테이블 쓸지 결정하는 건 "회차 번호"

회차 번호별로 테이블 분포를 쪼개봤습니다. 41 – 90 회차에는 비싼 테이블 (T3) 이 한 번도 안 나옵니다. 0%. 거꾸로 시즌 초반 (25 – 40) 과 포스트시즌 (111+) 은 T3 가 집중 편성. "테이블이 어떤 경기인지"가 아니라 "몇 번째 회차인지"로 결정된다는 뜻.

회차시기N평균 수수료싼 T1보통 T2비싼 T3
25 – 40시즌 초반1,51314.38%3.436.859.8
41 – 65시즌 전반4,49113.17%36.563.50.0
66 – 90시즌 중반3,54613.38%22.874.92.3
91 – 110시즌 후반1,83113.80%0.087.112.9
111 – 131포스트시즌63814.07%0.066.933.1

포인트 · "쌀 때" 베팅하고 싶다면 회차 41 – 90 에 편성된 경기를 노리세요. 저 구간엔 비싼 T3 테이블이 0% 라 최악의 경우에도 13.63% 수수료로 끝납니다. 시즌 초 · 포스트시즌은 반대 — 같은 경기도 수수료 더 붙어 나옵니다.

섹션 04 · 빼박 증거

같은 팀 같은 경기, 회차만 다르게 편성됐을 때 수수료가 바뀐 실제 사례 4 건

테이블이 "경기별로 다른 게 아니라 회차별로 다르다"는 걸 증명하는 가장 강한 증거. 5 년치 데이터 중 똑같은 매치업이 같은 시즌 안에 T1 과 T3 양쪽으로 편성된 사례 4 건. 팀 · 선수 다 같고 회차만 바뀌었는데 수수료가 2.8%p 차이.

Arizona Diamondbacks @ San Diego Padres
2022 시즌
Δ +2.82%p
싼 T1 편성
12.23%
2022-06-30 · 회차 52
비싼 T3 편성
15.05%
2022-04-09 · 회차 29
Detroit Tigers @ Chicago White Sox
2022 시즌
Δ +2.81%p
싼 T1 편성
12.24%
2022-06-16 · 회차 48
비싼 T3 편성
15.05%
2022-04-10 · 회차 29
New York Yankees @ Los Angeles Dodgers
2024 시즌
Δ +2.81%p
싼 T1 편성
12.24%
2024-06-09 · 회차 70
비싼 T3 편성
15.05%
2024-10-29 · 회차 130
Cleveland Guardians @ New York Yankees
2024 시즌
Δ +2.80%p
싼 T1 편성
12.23%
2024-04-15 · 회차 46
비싼 T3 편성
15.03%
2024-10-20 · 회차 126
해석
양키스 vs 다저스라는 똑같은 경기인데, 6 월 편성 때는 12.24% 수수료, 10 월 편성 때는 15.05% 수수료. 팀 전력이나 시장 평가랑 완전 무관하게 배트맨 내부 스케줄이 수수료를 정한다는 얘기. 이거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장기적으로 차이 납니다.
섹션 05 · 언더독의 함정

"큰 배당" 노리는 언더독 전략 — 일방적 경기일수록 2.5 배 더 깎인다

수수료는 %로 보면 양쪽에 똑같이 붙어요. 근데 실제 배당이 공정 배당으로부터 얼마나 깎였는가를 절대값으로 보면 얘기가 다릅니다. 우승후보가 강할수록 언더독이 엄청 손해봅니다. "배당 높은 거 먹을래요" 하는 전략이 왜 장기적으로 잘 안되는지의 구조적 이유. Favourite-Longshot 편향 용어집에 자세히.

경기 양상N우승후보 깎임언더독 깎임비율 (독 ÷ 피브)평균 피브 배당평균 독 배당
박빙 (50 – 55%)4,1500.2270.251× 1.111.681.86
살짝 기움 (55 – 60%)3,8280.2080.280× 1.351.542.07
한쪽 우세 (60 – 65%)2,5440.1910.316× 1.651.422.34
확실한 우세 (65 – 70%)1,1180.1770.362× 2.041.312.68
압도적 (70 – 80%)3380.1660.423× 2.551.233.13

읽는 법 · "깎임" = 공정 배당 대비 실제 배당이 얼마나 낮게 나왔는지. 박빙 경기 (50 – 55%) 에서는 양쪽 거의 똑같이 깎임 ( × 1.11 ). 근데 우승후보가 70 – 80% 확률인 일방적 경기에서는 언더독이 우승후보보다 2.55 배 더 깎입니다. 결론: 일방적 경기의 큰 배당 쫓으면 장기적으로 피 본다.

섹션 06 · 마켓별

마켓 바꿔도 수수료 거의 똑같다 — 빼고 "승1패" 만 비싸다

머니라인 · 토탈 · 핸디캡 · 홀짝 전부 13.4 – 13.8% 같은 레인지. 단 하나 승1패 (승 / 1점차 이내 / 패, 3-way) 마켓만 14.55% — 1%p 더 비쌉니다. 결과가 3 개로 늘어나면서 수수료가 세 군데 걸려서 그래요.

마켓N평균중앙값하위 10% – 상위 10%최대
머니라인 (승패)12,01913.53%13.62%12.414.916.29%
토탈 (언더/오버)11,77213.54%13.64%12.414.916.42%
핸디캡 (스프레드)6,70413.45%13.62%12.413.716.34%
홀짝1,84113.84%13.62%13.615.015.05%
승1패 (3-way)2,53714.55%14.84%13.616.316.43%
섹션 07 · 토탈 사이드 팁

토탈은 9.5 경계로 비싼 쪽이 바뀐다

토탈 수수료 자체는 라인 상관없이 13.5% 근처. 근데 오버랑 언더 중 어느 쪽이 더 비싼가 (= 확률이 더 낮게 매겨졌는가) 는 라인에 따라 뒤집힙니다. 낮은 라인 (6.5 – 8.5) 에서는 오버가 비싸고, 높은 라인 (9.5+) 에서는 언더가 비싸요. 공공 베팅 편향 (사람들이 낮은 타수 경기엔 오버 걸고, 난타전엔 언더 거는 습관)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.

토탈 라인N수수료오버 / 언더 비율누가 비싸냐
6.530513.58%0.898오버가 더 비쌈
7.53,06413.52%0.973오버가 살짝 비쌈
8.55,69613.53%0.991거의 같음
9.52,07713.59%1.063언더가 더 비쌈
10.535613.61%1.005거의 같음

비율 < 1 → 오버 확률이 더 높게 깔림 (= 오버 배당이 더 낮음, 즉 비쌈). > 1 → 반대. 8.5 근처에서 거의 대칭, 양 끝으로 갈수록 한 쪽이 무거워짐.

섹션 08 · 얼마나 맞춰야 본전이냐

수수료 13.5% 를 이기려면 56.8% 맞춰야 한다

반반 확률 경기 (50/50) 에서도 배트맨은 배당을 약 1.76 정도만 줍니다 (공정 배당은 2.00). 이 배당을 이기려면 실제로는 56.8% 이상 맞춰야 본전. 50% 로는 평균적으로 계속 돈 빠집니다. 수수료 레벨별 필요 적중률 및 예상 손실:

왜 vig 13.5% 인데 손실은 13.5% 가 아니라 11.91% 인가
vig 는 "시장 전체 내재확률 합이 100% 를 얼마나 초과하는가" 의 비율이고, 베터 관점의 EV 손실률은 vig ÷ (1 + vig) 로 살짝 작게 나옵니다. 13.5% / 1.135 ≈ 11.91%. 시장 기준과 내 돈 기준이 다른 것일 뿐 둘 다 맞습니다. 이 표의 손실 숫자는 내 돈 기준.
수수료본전 적중률50% 보다 얼마나 더1 만 원 당 평균 손실
10.0% 55.0%+5.0%p 더909
12.0% 56.0%+6.0%p 더1,071
13.5% ← 배트맨 평균56.8%+6.8%p 더1,191
15.0% 57.5%+7.5%p 더1,304
17.0% 58.5%+8.5%p 더1,453
체감 안 되는 복리

평균 수수료 기준 EV (기대값)는 건당 −11.91% 입니다. 하루 5 게임 × 1 만 원 걸면 이론적으로 하루 평균 −5,960 원. 한 달이면 −17 만 원. 개별 베팅은 먹고 잃고 반복되지만 평균은 반드시 이 숫자로 수렴합니다. 수수료는 "체감 안 되지만 확실히 빠지는" 구조예요.

섹션 09 · 이 글에서 뽑을 5 가지

정리 — 이 글 읽고 바뀌어야 할 5 가지

  1. 01
    "반반 감으로 찍는" 전략은 산술적으로 불가능. 평균 50% 맞춰도 건당 -11.91% EV. 이 수수료를 극복하는 건 동전던지기 이상의 정보 · 판단이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.
  2. 02
    회차 번호 확인하고 걸어라. 41 – 90 회차 에 편성된 경기가 제일 저렴 (T1 = 12.24% 가능성 있음). 반대로 시즌 초 · 포스트시즌 회차는 비쌉니다. 수수료는 팀 · 선수 · 폼이 아니라 회차가 결정합니다.
  3. 03
    일방적 경기 언더독 "한탕"은 구조적 함정. 우승후보 70% 이상 경기의 언더독은 공정 배당 대비 2.55 배 더 깎입니다. 진짜 실력 차가 70/30 인데 배당은 60/40 처럼 주는 구조. 언더독 한탕은 박빙 경기 (50 – 55%) 에서만 상대적 우위.
  4. 04
    승1패 마켓은 1%p 더 비쌈. 승1패 (승 / 1점차 이내 / 패) 는 3-way 구조라 평균 수수료 14.55% — 머니라인보다 약 1%p 더 붙습니다. 1점차 게임이 특별히 유리한 이유가 없다면 2 방향 머니라인을 먼저 고려하세요.
  5. 05
    "수수료를 이긴다" = "잘못된 가격을 찾는 일". 단순 적중률이 아닙니다. 배당이 주는 확률보다 실제 확률이 6%p 이상 높은 경기를 반복적으로 골라내는 작업. 우리 사이트의 시장 보정 연구 팩터 백테스트가 이 작업을 도와줍니다.
방법론 · 의심 많은 분들을 위해

어떻게 계산했는가 (요약)

데이터

배트맨 MLB 배당 스냅샷 2021 – 2025 5 년치. 30 개 팀 전체. 머니라인 12,019, 토탈 11,772, 핸디캡 6,704, 홀짝 1,841, 승1패 2,537 — 합계 34,873 경기. 배당이 1.01 이하거나 비어있는 행은 제외.

계산

매 경기마다 "각 결과 배당의 1/x를 전부 더한 값" 을 구하고, 거기서 1 을 빼면 수수료. 예: 1/1.75 + 1/1.95 = 1.1358 → 수수료 13.58%. 이 수수료를 연도별 · 마켓별 · 회차별로 쪼개서 집계했습니다.

더 자세히 (통계)
평균 13.53% 는 표본 크기 12,019 개, 95% 신뢰구간 [13.51%, 13.54%], 부트스트랩 2,000 회 재표본 결과도 동일 — 즉 평균값의 오차가 사실상 거의 없다는 뜻입니다. "5 년치에 우연히 13.53% 가 나왔을 뿐 아니냐" 는 반박은 통계적으로 불가능합니다.
한계
  • 이 분석은 MLB 전용입니다. KBO · 축구 · 농구 등은 별도 데이터 필요.
  • 홀짝 · 승 1 패 마켓은 2024 – 2025 두 시즌 데이터만 있음.
  • 수집 시점은 회차 마감 직전 스냅샷. 편성 초기 배당과 약간 다를 수 있음.
  • 같은 매치업 T1 ↔ T3 비교는 2022 · 2024 시즌에서만 확인 가능 (T1 이 존재한 해에 한정).
용어 한 번 더
오버라운드 (수수료 · vig) — 배당 안에 숨어 있는 수수료. 이 글 내내 "수수료" 라고 부른 그것.
내재확률 — 배당을 확률로 뒤집은 값. 1.50 → 약 66.7%.
Decimal 배당 — 한국에서 기본으로 쓰는 1.85 · 2.10 같은 소수점 형식의 배당.
EV (기대값) — 장기적으로 베팅 한 건당 평균적으로 얼마 남거나 빠지는가.
Favourite-Longshot 편향 — 언더독이 구조적으로 더 불리하게 매겨지는 현상.
표본 크기 — 분석에 쓴 데이터 건수. 클수록 숫자가 믿을만해짐.
법적 고지 · 꼭 읽어주세요
이 글은 교육 · 연구 목적의 정량 분석이며, 특정 베팅 사이트의 이용을 권유 · 유도 · 광고하지 않습니다. 국내 합법 베팅은 체육진흥투표권 (배트맨) 에 한합니다. 만 19 세 미만 이용 불가. 도박 문제 상담 ☎ 1336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