- 01배트맨은 베팅 할 때마다 평균 13.5%를 먼저 가져간다. 카지노로 치면 "하우스 에지 13.5%". 블랙잭 (~0.5%) 의 20 배가 넘는 수준.
- 02근데 13.5% 는 평균일 뿐이고, 실제 수수료는 딱 3 가지 값 (12.24% · 13.63% · 14.95%) 중 하나만 나온다. 배트맨은 미리 짜둔 3 개 배당 테이블을 돌려 쓴다.
- 03어느 테이블 쓸지는 회차 번호가 결정한다. 41 – 90 회차가 제일 싼 테이블 (12.24%), 시즌 초·포스트시즌 회차가 제일 비싼 테이블 (14.95%). 같은 양키스 vs 다저스 경기도 회차 따라 수수료가 달라진다.
먼저 기본 상식 한 번. 배당 1.50이라는 건 "이 결과 확률이 1 ÷ 1.50 = 66.7%"라는 뜻입니다. 이걸 내재확률 이라고 불러요 (= 배당을 확률로 뒤집은 값). 그런데 한 경기 양쪽 결과의 내재확률을 더하면 반드시 100% 넘습니다. 이 넘친 만큼이 수수료 — 오버라운드 혹은 vig입니다.
예를 들어 1.91 배당 / 1.91 배당이면 1/1.91 + 1/1.91 = 104.7% — 수수료 4.7%. 배트맨의 흔한 라인은 1.75 / 1.95 정도고, 합이 1.1358 — 즉 수수료 약 13.58%. 배트맨은 이걸 영수증에 따로 안 찍고 배당 안에 이미 녹여서 내놓습니다. 그래서 안 보이는 거고요.
여기까진 그냥 개념. 재밌는 건 지금부터입니다 — 이 수수료를 5 년치 데이터로 쫙 뽑아보니까 평균도 아니고 랜덤도 아닌 이상한 모양이 나왔어요.
수수료가 "평균 13.5% 근처로 퍼져있다" 아님. 딱 3 곳에 뭉쳐 있음.
12,019 경기 수수료를 히스토그램으로 뿌려봤습니다. 자유시장이라면 평균 주변에 종 모양 (▲) 으로 예쁘게 퍼져야 해요. 근데 배트맨은 그렇지 않습니다. 값이 3 개 위치에만 뭉쳐 있고 그 사이는 완전히 비어 있습니다. 5 년치 데이터에서 12.5 – 13.4% 구간에 들어간 경기 0 개, 13.9 – 14.7% 구간 0 개.
세로축 = 그 수수료에 해당하는 경기 비율. 막대 3 개만 크게 솟아있고 나머지는 빈 공간.
싼 테이블 · 보통 · 비싼 테이블 — 이 셋이 돌아가면서 쓰인다
각 봉우리의 정체입니다. 내재확률 합이 각각 1.1236 / 1.1369 / 1.1498 로 수렴 — 즉 수수료가 12.24% / 13.63% / 14.95% 이 셋 중 하나. 같은 테이블 안에서는 배당 조합이 달라도 합은 거의 고정됩니다.
T1 과 T3 차이는 2.7%p. 1 만 원 기준 베팅 한 건당 약 270 원 차이. 한 번은 의미 없어 보여도, 하루에 5 건씩 매일 걸면 한 달이면 약 4 만 원 차이. 작지 않죠.
어느 테이블 쓸지 결정하는 건 "회차 번호"
회차 번호별로 테이블 분포를 쪼개봤습니다. 41 – 90 회차에는 비싼 테이블 (T3) 이 한 번도 안 나옵니다. 0%. 거꾸로 시즌 초반 (25 – 40) 과 포스트시즌 (111+) 은 T3 가 집중 편성. "테이블이 어떤 경기인지"가 아니라 "몇 번째 회차인지"로 결정된다는 뜻.
| 회차 | 시기 | N | 평균 수수료 | 싼 T1 | 보통 T2 | 비싼 T3 |
|---|---|---|---|---|---|---|
| 25 – 40 | 시즌 초반 | 1,513 | 14.38% | 3.4 | 36.8 | 59.8 |
| 41 – 65 | 시즌 전반 | 4,491 | 13.17% | 36.5 | 63.5 | 0.0 |
| 66 – 90 | 시즌 중반 | 3,546 | 13.38% | 22.8 | 74.9 | 2.3 |
| 91 – 110 | 시즌 후반 | 1,831 | 13.80% | 0.0 | 87.1 | 12.9 |
| 111 – 131 | 포스트시즌 | 638 | 14.07% | 0.0 | 66.9 | 33.1 |
포인트 · "쌀 때" 베팅하고 싶다면 회차 41 – 90 에 편성된 경기를 노리세요. 저 구간엔 비싼 T3 테이블이 0% 라 최악의 경우에도 13.63% 수수료로 끝납니다. 시즌 초 · 포스트시즌은 반대 — 같은 경기도 수수료 더 붙어 나옵니다.
같은 팀 같은 경기, 회차만 다르게 편성됐을 때 수수료가 바뀐 실제 사례 4 건
테이블이 "경기별로 다른 게 아니라 회차별로 다르다"는 걸 증명하는 가장 강한 증거. 5 년치 데이터 중 똑같은 매치업이 같은 시즌 안에 T1 과 T3 양쪽으로 편성된 사례 4 건. 팀 · 선수 다 같고 회차만 바뀌었는데 수수료가 2.8%p 차이.
"큰 배당" 노리는 언더독 전략 — 일방적 경기일수록 2.5 배 더 깎인다
수수료는 %로 보면 양쪽에 똑같이 붙어요. 근데 실제 배당이 공정 배당으로부터 얼마나 깎였는가를 절대값으로 보면 얘기가 다릅니다. 우승후보가 강할수록 언더독이 엄청 손해봅니다. "배당 높은 거 먹을래요" 하는 전략이 왜 장기적으로 잘 안되는지의 구조적 이유. Favourite-Longshot 편향 용어집에 자세히.
| 경기 양상 | N | 우승후보 깎임 | 언더독 깎임 | 비율 (독 ÷ 피브) | 평균 피브 배당 | 평균 독 배당 |
|---|---|---|---|---|---|---|
| 박빙 (50 – 55%) | 4,150 | 0.227 | 0.251 | × 1.11 | 1.68 | 1.86 |
| 살짝 기움 (55 – 60%) | 3,828 | 0.208 | 0.280 | × 1.35 | 1.54 | 2.07 |
| 한쪽 우세 (60 – 65%) | 2,544 | 0.191 | 0.316 | × 1.65 | 1.42 | 2.34 |
| 확실한 우세 (65 – 70%) | 1,118 | 0.177 | 0.362 | × 2.04 | 1.31 | 2.68 |
| 압도적 (70 – 80%) | 338 | 0.166 | 0.423 | × 2.55 | 1.23 | 3.13 |
읽는 법 · "깎임" = 공정 배당 대비 실제 배당이 얼마나 낮게 나왔는지. 박빙 경기 (50 – 55%) 에서는 양쪽 거의 똑같이 깎임 ( × 1.11 ). 근데 우승후보가 70 – 80% 확률인 일방적 경기에서는 언더독이 우승후보보다 2.55 배 더 깎입니다. 결론: 일방적 경기의 큰 배당 쫓으면 장기적으로 피 본다.
마켓 바꿔도 수수료 거의 똑같다 — 빼고 "승1패" 만 비싸다
머니라인 · 토탈 · 핸디캡 · 홀짝 전부 13.4 – 13.8% 같은 레인지. 단 하나 승1패 (승 / 1점차 이내 / 패, 3-way) 마켓만 14.55% — 1%p 더 비쌉니다. 결과가 3 개로 늘어나면서 수수료가 세 군데 걸려서 그래요.
| 마켓 | N | 평균 | 중앙값 | 하위 10% – 상위 10% | 최대 |
|---|---|---|---|---|---|
| 머니라인 (승패) | 12,019 | 13.53% | 13.62% | 12.4 – 14.9 | 16.29% |
| 토탈 (언더/오버) | 11,772 | 13.54% | 13.64% | 12.4 – 14.9 | 16.42% |
| 핸디캡 (스프레드) | 6,704 | 13.45% | 13.62% | 12.4 – 13.7 | 16.34% |
| 홀짝 | 1,841 | 13.84% | 13.62% | 13.6 – 15.0 | 15.05% |
| 승1패 (3-way) | 2,537 | 14.55% | 14.84% | 13.6 – 16.3 | 16.43% |
토탈은 9.5 경계로 비싼 쪽이 바뀐다
토탈 수수료 자체는 라인 상관없이 13.5% 근처. 근데 오버랑 언더 중 어느 쪽이 더 비싼가 (= 확률이 더 낮게 매겨졌는가) 는 라인에 따라 뒤집힙니다. 낮은 라인 (6.5 – 8.5) 에서는 오버가 비싸고, 높은 라인 (9.5+) 에서는 언더가 비싸요. 공공 베팅 편향 (사람들이 낮은 타수 경기엔 오버 걸고, 난타전엔 언더 거는 습관)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.
| 토탈 라인 | N | 수수료 | 오버 / 언더 비율 | 누가 비싸냐 |
|---|---|---|---|---|
| 6.5 | 305 | 13.58% | 0.898 | 오버가 더 비쌈 |
| 7.5 | 3,064 | 13.52% | 0.973 | 오버가 살짝 비쌈 |
| 8.5 | 5,696 | 13.53% | 0.991 | 거의 같음 |
| 9.5 | 2,077 | 13.59% | 1.063 | 언더가 더 비쌈 |
| 10.5 | 356 | 13.61% | 1.005 | 거의 같음 |
비율 < 1 → 오버 확률이 더 높게 깔림 (= 오버 배당이 더 낮음, 즉 비쌈). > 1 → 반대. 8.5 근처에서 거의 대칭, 양 끝으로 갈수록 한 쪽이 무거워짐.
수수료 13.5% 를 이기려면 56.8% 맞춰야 한다
반반 확률 경기 (50/50) 에서도 배트맨은 배당을 약 1.76 정도만 줍니다 (공정 배당은 2.00). 이 배당을 이기려면 실제로는 56.8% 이상 맞춰야 본전. 50% 로는 평균적으로 계속 돈 빠집니다. 수수료 레벨별 필요 적중률 및 예상 손실:
| 수수료 | 본전 적중률 | 50% 보다 얼마나 더 | 1 만 원 당 평균 손실 |
|---|---|---|---|
| 10.0% | 55.0% | +5.0%p 더 | −909원 |
| 12.0% | 56.0% | +6.0%p 더 | −1,071원 |
| 13.5% ← 배트맨 평균 | 56.8% | +6.8%p 더 | −1,191원 |
| 15.0% | 57.5% | +7.5%p 더 | −1,304원 |
| 17.0% | 58.5% | +8.5%p 더 | −1,453원 |
평균 수수료 기준 EV (기대값)는 건당 −11.91% 입니다. 하루 5 게임 × 1 만 원 걸면 이론적으로 하루 평균 −5,960 원. 한 달이면 −17 만 원. 개별 베팅은 먹고 잃고 반복되지만 평균은 반드시 이 숫자로 수렴합니다. 수수료는 "체감 안 되지만 확실히 빠지는" 구조예요.
정리 — 이 글 읽고 바뀌어야 할 5 가지
- 01"반반 감으로 찍는" 전략은 산술적으로 불가능. 평균 50% 맞춰도 건당 -11.91% EV. 이 수수료를 극복하는 건 동전던지기 이상의 정보 · 판단이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.
- 02회차 번호 확인하고 걸어라. 41 – 90 회차 에 편성된 경기가 제일 저렴 (T1 = 12.24% 가능성 있음). 반대로 시즌 초 · 포스트시즌 회차는 비쌉니다. 수수료는 팀 · 선수 · 폼이 아니라 회차가 결정합니다.
- 03일방적 경기 언더독 "한탕"은 구조적 함정. 우승후보 70% 이상 경기의 언더독은 공정 배당 대비 2.55 배 더 깎입니다. 진짜 실력 차가 70/30 인데 배당은 60/40 처럼 주는 구조. 언더독 한탕은 박빙 경기 (50 – 55%) 에서만 상대적 우위.
- 04승1패 마켓은 1%p 더 비쌈. 승1패 (승 / 1점차 이내 / 패) 는 3-way 구조라 평균 수수료 14.55% — 머니라인보다 약 1%p 더 붙습니다. 1점차 게임이 특별히 유리한 이유가 없다면 2 방향 머니라인을 먼저 고려하세요.
- 05
어떻게 계산했는가 (요약)
배트맨 MLB 배당 스냅샷 2021 – 2025 5 년치. 30 개 팀 전체. 머니라인 12,019, 토탈 11,772, 핸디캡 6,704, 홀짝 1,841, 승1패 2,537 — 합계 34,873 경기. 배당이 1.01 이하거나 비어있는 행은 제외.
매 경기마다 "각 결과 배당의 1/x를 전부 더한 값" 을 구하고, 거기서 1 을 빼면 수수료. 예: 1/1.75 + 1/1.95 = 1.1358 → 수수료 13.58%. 이 수수료를 연도별 · 마켓별 · 회차별로 쪼개서 집계했습니다.
- 이 분석은 MLB 전용입니다. KBO · 축구 · 농구 등은 별도 데이터 필요.
- 홀짝 · 승 1 패 마켓은 2024 – 2025 두 시즌 데이터만 있음.
- 수집 시점은 회차 마감 직전 스냅샷. 편성 초기 배당과 약간 다를 수 있음.
- 같은 매치업 T1 ↔ T3 비교는 2022 · 2024 시즌에서만 확인 가능 (T1 이 존재한 해에 한정).